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온통 ‘다음 유니콘 기업’을 꿈꾼다. 하루 만에 수억을 벌었다는 스타트업, 초대형 투자 유치, 혁신적인 기술 이야기들에 자신을 투영시킨다.
그런데 정작 현실에서는 선뜻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세상을 뒤집을만한 아이디어가 아니면, 시작조차 안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창업가이자, 'O Empreendedor Smart(스마트 창업가)'의 저자인 에릭 살게이로(Eric Salgado)는 스마트 창업의 원칙으로 다음 5가지를 역설한다.
"첫째, 완벽한 아이디어는 환상이다."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아도 의미 없다.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은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시작하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매일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메모하고, 다시 고친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세상에 ‘완벽한 아이디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대박 날’ 아이템, 남들은 생각 못한 ‘혁신적인’ 콘셉트를 찾아 헤맨다. 하지만 현실에서 성공한 수많은 창업자들은 아주 평범한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그들은 특별해서 성공한 게 아니라, 먼저 시작해서 실패하고, 고치고, 반복했기 때문에 성공한 거다.
수많은 조사가 이를 증명한다.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투자까지 받은 스타트업 중 70%가 실패하고, 유니콘 기업이 될 확률은 1%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자수성가형 백만장자들은 전통적인 소규모 사업에서 부를 쌓았다.
결국 중요한 건 아이디어가 얼마나 새롭냐가 아니다. 그 아이디어를 얼마나 실행하고,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을 보며 개선하느냐다. '아이디어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정말로 시작하지 않을 핑계를 만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불완전해도 된다. 작아도 된다. 중요한 건, 당신이 움직이는가다. 실행 없는 아이디어는 그냥 공상일 뿐이다.
시작하지 않는 아이디어보다, 시행착오가 있는 실험이 훨씬 가치 있다.
"둘째, 가진 것부터 시작한다."
사무실도, 로고도 필요 없다. 시작에 필요한 건 단 하나, 실행이다.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앞두고 이렇게 말한다.
"홈페이지부터 만들어야죠."
"로고가 아직 없어서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리고는 몇 개월,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시작 전’ 상태에 머무른다.
그런데 정말 창업에 그 모든 게 다 필요할까?
실제로 성공한 수많은 비즈니스는 놀랍도록 단순하게 시작됐다. Coworking Smart는 처음에 단 하나의 방을 빌려 엑셀로 고객을 관리했고, 초기 고객에게는 이메일로만 안내를 보냈다. 처음부터 플랫폼이나 앱을 만든 게 아니었다. 중요했던 건,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먼저 시작한 것"이다.
창업은 거대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작은 실험의 반복이다. 완벽하게 준비해서 시장에 나갈 순 없다. 준비보다 중요한 건, 시장과의 접점이다.
한 명의 고객, 하나의 채널, 하나의 제안이면 된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지금 아는 것,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써야 한다.
이 순간에도 당신보다 덜 준비된 누군가는, 당신보다 먼저 시작해서 시장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 성공은 실행에서 나오지, 계획에서 나오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진 것 중에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그 답이 바로 당신의 ‘첫 비즈니스’가 된다.
"셋째, 성장할 생각보다, 처음부터 '운영'한다."
작을수록 더 체계가 필요하다. 매출보다 중요한 건 관리다.
많은 창업자들은 "일단 좀 커지고 나면, 그때부터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한다. 지금은 바쁘고 정신없으니, 나중에 정리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나중’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생각보다 빨리 꼬인다. 고객이 늘어나면 요청이 복잡해지고, 지출이 늘면 수익 구조가 흐릿해진다. 그리고 운영에 체계가 없으면,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파악할 수 없다.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초창기부터 기본적인 관리 시스템, 데이터 수집 습관, 의사결정 리듬을 갖추고 있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엑셀이라도 이번 주에 몇 명이 문의했는지, 고객 전환율은 어땠는지, 누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기록하고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비즈니스의 건강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운영은 복잡한 게 아니다.
"지금 뭘 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보고, 반복하는 힘"이다. 그걸 매주, 매월 점검하는 루틴이 바로 ‘운영 시스템’이다.
작은 규모일수록 더 자주 체크해야 한다. 문제가 작을 때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은 성공한 후에 만드는 게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간단한 대시보드 하나라도 만들자. 당신의 비즈니스는 '성장 중'이 아니라, 이미 ‘운영 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넷째, 문화는 나중에 만드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보여주는 것이다."
초기 멤버 3명이 만들어낸 습관이, 나중에 30명에게 기준이 된다.
많은 창업자들이 말한다. “팀이 좀 더 커지면 그때 문화를 정리해보려고요.”
하지만 팀원이 10명 이상이 된 후에는 이미 ‘자연스럽게 흘러온 분위기’가 생긴다. 그리고 그 분위기가 곧 그 회사의 문화가 된다.
그래서 문화는 만드는 게 아니라, 생기는 것이다. 문제는 그걸 주도하지 않으면,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다는 점이다.
회사를 처음 시작할 때, 딱 두세 명의 멤버가 모여 일하는 시기야말로 문화가 만들어지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그때 리더가 피드백을 어떻게 주는지, 실수를 어떻게 다루는지, 고객 이야기를 얼마나 진지하게 듣는지가 그대로 팀 전체에 퍼진다.
Coworking Smart는 초창기부터 ‘매주 같은 시간에 체크인 미팅을 한다’는 습관, ‘문제가 생기면 빠르게 피드백한다’는 원칙을 만들었고, 그게 수십 명이 함께 일할 때도 혼란 없이 팀이 나아가게 만드는 기준점이 됐다.
문화는 ‘핵심가치’를 적은 멋진 슬라이드가 아니다. 당신의 말투, 회의 방식, 결정 방식, 태도 전체가 곧 회사의 문화다.
그래서 문화는 나중에 설계하는 게 아니라, 지금 보여주는 방식 그대로 형성된다. 당신이 오늘 팀에게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1년 후, 당신 회사의 얼굴이 된다.
"다섯째, 유니콘을 꿈꾸기 전에, 말 한 마리를 키운다."
수십억짜리 판타지보다, 매달 수익 나는 현실이 더 강하다.
요즘 창업 콘텐츠는 온통 유니콘 이야기로 가득하다. 투자 수백억, 세계 진출, IPO, M&A…
창업을 시작도 안 한 사람들조차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부터 고민한다.
물론 큰 꿈을 꾸는 건 좋다. 하지만 문제는, 그 꿈에 압도되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다.
현실은 다르다. 대부분의 성공한 창업자들은 ‘유니콘’을 쫓지 않았다. 매달 월세 낼 수익, 고객의 문제를 꾸준히 해결하는 비즈니스를 먼저 만들었다.
유니콘은 1%의 운과 타이밍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달 1,000만 원의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는 노력하면 만들 수 있다.
현실을 살아남는 작고 강한 비즈니스, 꾸준히 수익을 내고, 고객을 쌓고, 팀을 돌보고, 시스템을 키우는 일.
그게 바로 가장 필요하고, 가장 강력하며, 가장 지속 가능한 창업 방식이다.
당신이 지금 키워야 할 건 유니콘이 아니라, 지치지 않고 끝까지 달리는 한 마리의 ‘말’이다.
Source: Saulo Da Rós (Apr 10, 2025), "Stop Trying to Be the Next Unicorn — and Start Building a Real, Sustainable Business.", Entrepreneur (ChatGPT 활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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