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아는 리더가 더 빨리, 더 멀리, 그리고 끝까지 갈 수 있다.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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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6

멈출 줄 아는 리더가 더 빨리, 더 멀리, 그리고 끝까지 갈 수 있다.

속도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성과가 있다.


현대의 일터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할 일은 쌓이고, 회의는 겹치며, 중요한 결정은 실시간으로 요구된다. 이처럼 '바쁘게 일하는 것'이 곧 유능함의 척도처럼 여겨지는 환경 속에서, 멈춘다는 선택은 비효율이나 나태함으로 오해받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고성과 리더들은 다르게 행동한다. 그들은 상황이 복잡하고 결정이 어려울수록 멈추고, 생각하고, 조정하는 시간의 가치를 알고 있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사고를 정렬하고 판단력을 되살리는 ‘의도된 멈춤’을 실천한다.


이는 마치 포뮬러 원(Formula 1) 경주에서 속도보다 브레이킹 기술이 성패를 좌우하는 것과 같다. 직선에서 속도를 내는 것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복잡한 커브 구간에서 언제 속도를 줄일 것인지 아는 전략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다. 방향이 정확해야 속도도 의미가 있다. 리더십은 끊임없이 앞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언제 멈춰야 하는지를 아는 감각에서 시작된다. 멈출 줄 아는 리더는 단지 바쁘지 않고, 정확하고 멀리 간다.



"전략적 멈춤이 만들어내는 4가지 변화"


잠시 멈추는 것만으로 조직의 사고와 실행이 달라진다.


전략적 멈춤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이것은 조직과 리더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한 ‘의도적 사고의 공간’이다. 실제로 짧은 시간의 멈춤이 업무의 질, 리더십, 팀워크, 그리고 혁신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와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다음은 전략적 멈춤이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네 가지 변화다:


첫째, 시야 확보 (Perspective Enhancement).

일의 속도에 밀려 있을 때는 큰 그림을 보기 어렵다. 하지만 잠시 멈춰 물러서면 복잡하게 얽힌 문제 속에서 패턴과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미로 속에 있다가 높은 곳에서 전체 지형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이로 인해 보다 전략적인 판단과 장기적인 방향 설정이 가능해진다.


둘째, 창의성 회복 (Neural Integration).

뇌는 멈췄을 때 더 잘 작동한다. 집중 상태에서 벗어나 마음이 ‘비어 있는’ 순간, 뇌의 기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가 활성화되어 의식하지 못했던 정보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한다. 이때의 통찰은 종종 중요한 혁신의 단서가 된다.


셋째, 목적 재정렬 (Purpose Realignment).

과업 중심의 일상에서는 ‘무엇을 할지’에만 몰두하기 쉽다. 멈춤은 ‘왜 이것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되찾게 한다. 이를 통해 조직의 핵심 가치와 업무 목표 간의 정렬을 복원할 수 있다. 이는 조직문화와 전략 실행력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넷째, 오류 예방 (Error Prevention).

압박 속에서 내리는 빠른 결정은 실수를 부른다. 반면, 단 몇 분간의 멈춤은 불완전한 정보나 감정적 반응에 기반한 결정을 예방하고, 수정 비용이 큰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시간 투자 대비 가장 높은 ROI를 가져오는 전략 중 하나다.



"실전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멈춤의 기술"


짧게 멈추는 것만으로 사고의 질이 달라진다.


‘멈춤’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여행이나 주말 휴식처럼 긴 시간의 쉼을 떠올린다. 그러나 전략적 멈춤은 그보다 훨씬 짧고 빈번하게, 일의 한가운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기술이다. 핵심은 ‘멈춤’의 길이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점검하느냐에 달려 있다.


아래는 누구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3가지 멈춤 루틴이다:


1. 2분 리셋: 빠른 판단이 필요한 순간의 브레이크.

중요한 결정이나 회의 직전, 단 2분만 투자해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 지금 해결하려는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 내가 하고 있는 전제나 가정은 타당한가?

  • 6개월 후에도 이 결정이 의미 있을까?

이 짧은 멈춤은 충동적 결정을 막고, 문제 정의 자체를 바로잡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2. 10분 데일리 리플렉션: 하루의 마무리를 리더십으로 바꾸는 시간.

업무 종료 전,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은 단순한 피드백이 아닌 경험의 내재화 과정이다.

  • 오늘 배운 것은 무엇이었나?

  • 잘한 점과 개선할 점은?

  • 내일 가장 먼저 집중할 일은?

이 습관은 목표 중심 사고를 강화하고, 성과 유지력을 높여준다.


3. 30분 위클리 인사이트: 실행을 넘어 전략을 설계하는 시간.

일주일에 한 번, 명상처럼 시간을 확보해 다음을 기록해보자.

  • 아무 제약이 없다면 지금 어디에 베팅할 것인가?

  • 반복되는 패턴은 무엇인가?

  • 지난 한 주 동안 떠오른 가장 인상 깊은 통찰은?

이 시간은 리더의 ‘직관’을 전략으로 연결해주는 정기적 사고 확장 훈련이다.



"바쁘게 일하는 리더보다, 의도적으로 멈추는 리더가 강하다."


일을 밀어붙이는 리더보다, 방향을 재정렬하는 리더가 조직을 이끈다.


많은 리더들은 ‘속도’와 ‘가시적 성과’에 몰입하며 하루를 보낸다. 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즉각적인 답변을 내고,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관리하면서 ‘바쁘게 일하는 것’이 곧 리더십이라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고성과 조직은 다르게 움직인다. 핵심은 끊임없는 실행이 아니라, 전략적 판단과 자원 배분의 정밀도에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의도적인 멈춤’의 힘이 드러난다.

실제로 한 스타트업 CEO는 임원 전용 정기 멈춤 시간(Strategic Pause Session)을 제도화했다. 각자 주간 성과와 고민을 정리하고, 제품·조직·고객 관점에서 전략적 질문을 던지는 30분짜리 회의였다. 놀랍게도 이 단 30분이 회의 횟수 감소, 중복 업무 제거, 프로젝트 방향 재조정 등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냈고, 전체 프로젝트의 수정률이 30% 줄었다.


의도적으로 멈추는 리더는 단기 실행에 그치지 않고, 장기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역량을 보인다:

  •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는 능력

  • 우선순위 재정렬을 통한 에너지 집중

  • 팀 내 정보 해소와 커뮤니케이션의 질 개선

  • 불필요한 결정 지연과 시행착오의 최소화


결국, 리더십의 진짜 경쟁력은 얼마나 많이 일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방향을 잡느냐에 달려 있다. 바쁘게 움직이는 리더보다, 멈춰서 생각하고 질문하는 리더가 조직을 더 멀리 끌고 간다.



"진짜 경쟁력은 ‘멈출 줄 아는 용기’다."


지속 가능한 성과는 멈춤에서 탄생한다.


현대 조직은 속도와 효율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신속하게 실행하며, 눈에 보이는 결과를 빠르게 내야 유능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런 환경일수록 진짜 경쟁력을 갖춘 리더는 '더 빠르게’가 아니라 ‘더 정확하게’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정확성은 종종 멈춤에서 비롯된다.


전략적 멈춤은 단순한 쉼이나 반응 속도의 저하가 아니다. 오히려 혼란 속에서 핵심을 분별하고, 진짜 문제를 정의하며, 조직의 방향을 재정렬하는 가장 효과적인 리더십 기술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없다. 때로는 걸음을 멈추고 구조를 재설계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리더가 ‘멈추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불안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뒤처질까 봐, 무기력해 보일까 봐, 결정이 늦어질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정말 무서운 건 멈추는 게 아니라, 방향을 잃고 계속 가는 것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실행 이전에 방향을 바로잡는 데 있다. 진짜 경쟁력은 더 많은 일을 해내는 능력보다, ‘지금 이걸 왜 하는가’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는 능력에서 온다. 그리고 그 감각은 멈추지 않고는 결코 회복되지 않는다.


멈출 줄 아는 사람만이, 끝까지 갈 수 있다. 

지금, 단 2분이라도 좋다. 잠시 멈추고 방향을 확인하라. 그게 바로 내일의 속도를 결정짓는 출발점이다.


Source: NATALIE NIXON (Mar 30, 2025), "Why Taking a Strategic Pause Is the Secret to Peak Productivity", Inc. (ChatGPT 활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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