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교육 시스템은 '정답을 아는 문제'를 풀게 만들었다. 그런데 실제 삶에서는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컴퓨터 공학 수업에선 다양한 데이터 구조와 알고리즘을 배운다. 숫자 리스트를 오름차순으로 정렬하는 여러 방식—삽입 정렬, 퀵 정렬, 병합 정렬—등이 등장하고, 각각의 효율성과 시간 복잡도에 대한 분석도 배운다.
그런데 마음속에 의문이 하나 생긴다.
도대체 이런 방식은 누가 처음 생각해낸 걸까?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렸을까?
우리는 정답을 배우고 있지만, 그 정답이 나오기까지의 질문을 상상해보는 연습은 하지 않았다.
"정답을 아는 사람을 위한 교육, 그러나 정답이 없는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
우리가 받은 대부분의 교육은 누군가 이미 알고 있는 정답을 '맞히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문제를 푼다. 답을 확인한다. 틀리면 고친다. 정 안되면... 외운다.
이 공식은 학교에서는 통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직장에서는 대개 누구도 정답을 모르는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그 답을 누가 먼저 상상해낼 수 있는가가 경쟁력이 된다.
"상상력,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는 능력"
‘정답을 맞히는 능력’보다 ‘정답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역동적인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제 우리가 갖춰야 할 능력은, 상상하는 힘, 다시 말해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는 연습"이다.
다행히, 상상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재능이 아니라 훈련으로 얼마든지 길러질 수 있는 기술이다.
단, 문제는 우리가 학교에서 이 훈련을 거의 해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전 상상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첫째, 상상은 늘 '기존 지식'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인식한다.
사람들은 외계 생명체를 상상하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팔, 다리, 눈 같은 인간 중심의 형태를 부여한다. 즉, 상상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아는 것의 변형이다.
따라서 창의적인 결과를 원한다면, 먼저 내가 어떤 ‘기준 시나리오’를 떠올리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내가 상상하는 건 어디에서 출발했는가? 더 나은 결과를 원한다면, 다른 출발점을 시도해볼 수 있는가? 기준 시나리오를 바꾸면 상상의 결과도 달라진다.
둘째, 상황이 아니라 결과에 집중한다.
우리는 종종 "현재의 상황"을 중심으로 미래를 상상한다. 예를 들어 미래의 교통 수단을 상상할 때, 자동차나 기차의 연장선에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더 창의적인 결과를 원한다면, ‘어떤 수단’이 아니라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가’에 집중하라.
“사람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결과’에 집중하면, 자동차가 아니라 순간이동, 공간 접힘, 디지털 전송 같은 전혀 다른 접근이 가능해진다.
셋째, 제약 조건을 인위적으로 설정한다.
많은 사람들은 제약이 창의성을 억제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연구 결과는 정반대다. 제약 조건이 있을 때, 우리는 평소 떠올리던 방식들이 작동하지 않게 되고, 그 덕분에 새로운 방식을 강제로 고민하게 된다.
예컨대, 예산 0원으로 마케팅하기. 디자인은 흑백만 사용 가능. 제품 설명에 숫자를 한 글자도 쓰지 말 것. 이런 제약은 처음엔 불편하지만, 돌파하는 순간 전혀 새로운 해답이 나온다.
넷째, ‘필요하지 않을 때’ 상상하는 연습을 한다.
상상력은 의도적 훈련이 필요하다. 실제 문제가 생겼을 때만 머리를 쓰는 건 부족하다.
수시로 이런 생각들을 해보자. 주말에만 열리는 식당을 만든다면 어떤 콘셉트가 좋을까? 영화 시나리오를 하나 써본다면, 어떤 반전 구조를 넣을 수 있을까? 내가 속한 팀의 문제를 AI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결과가 실제로 사용되지 않아도 괜찮다. 이런 '쓸모없는 연습'이 쓸모 있는 상상력을 키운다.
"오늘이 끝이 아니라면,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우리는 ‘상상하지 않는 훈련’을 오랫동안 받아왔다. 하지만 다행히도, 상상력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은 능력이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 익숙해지는 것, 질문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조건에서 답을 찾아보는 훈련이 당신을 더 유연한 문제 해결자로 만들어줄 것이다.
상상력은 창의성의 원천이자,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강력한 근육이다.
지금부터라도, 그 근육을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써보자. 당신의 다음 기회는, 그 상상력에서 피어날 것이다.
Source: Art Markman (Mar 26, 2025), "4 simple ways to develop your imagination", Fast Company (ChatGPT 활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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