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대개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인정받는다는 것은 개인의 경력과 성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리더쉽 전문가인 Sydney Finkelstein 교수는 이 같은 전문성은 역설적으로 리더십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를 "전문가의 함정(Expertise Trap)"이라고 부르며, 두 가지 주요 요인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새로운 관점과 접근 방식에 대한 호기심 부족이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집중과 노력이 때로는 시야를 좁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리더는 자신의 성공 방식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생기며, 이는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약화시킨다. 예를 들어, 과거에 성공적으로 적용된 전략이 현재의 문제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과신하는 경우, 새로운 기회나 더 나은 해결책을 놓칠 수 있다. 이는 특히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디지털 환경에서 치명적이다. 과거에 성공을 이끌었던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과도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문제 해결의 오류다. 특정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람은 다른 상황에서도 동일한 접근법을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상황이 다르면 과거의 경험과 지식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리더가 특정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혀 다른 상황에서는 이 경험이 오히려 오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상황에 맞는 새로운 접근법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핑켈스타인은 이러한 전문가의 함정이 특히 "오토파일럿(autopilot)" 상태를 유지하는 리더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리더가 과거의 성공 공식에만 의존하게 되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방법이나 기술을 간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곧 조직의 혁신과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효율성과 호기심의 균형 잡기 (Efficiency vs. Curiosity)"
효율성은 리더십의 핵심 요소다. 조직 내에서 정해진 방식으로 작업을 반복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경향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는 변화의 신호를 놓치고, 장기적으로 조직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소매업체들이 디지털 전환에 뒤처진 사례는 이러한 문제를 잘 보여준다.
효율성과 호기심의 균형을 맞추려면 리더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현재의 방식이 정말로 최선인가?"라는 질문은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외부 환경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한 경우 기존 방식을 과감히 수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호기심은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는 조직의 방향성을 재검토하고,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리더는 주기적으로 팀원들과 대화하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통해 기존의 효율성 중심 사고를 확장해야 한다.
"자신감과 열린 태도의 조화 (Confidence vs. Openness)"
리더로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필수적이다. 자신감은 팀원들에게 신뢰를 주고, 조직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도한 자신감은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과거의 성공 경험이 새로운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믿음은 문제 해결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리더는 자신의 판단과 가정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가 가진 경험이 이 상황에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관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자신의 의견이 틀릴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의 자신감은 단순히 자신만의 정답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해 열린 태도를 유지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는 팀원들에게 신뢰를 주고, 조직 내에서 더 나은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한다.
"오늘날의 리더십은 끊임없는 학습이 바탕"
리더십은 끊임없는 학습과 적응을 요구한다. 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과거의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배우는 리더십"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리더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이를 채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예를 들어, 다른 업계 전문가들과의 교류나 외부 자문 그룹을 활용하여 피드백을 받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 스스로를 노출시켜 경험을 쌓는 것도 사고의 틀을 확장하는 데 유용하다.
이러한 학습 과정은 리더가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배우는 리더는 자신의 전문성을 확장하며, 조직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문가의 함정을 넘어, 지속 가능한 리더십으로"
전문가의 함정을 피하는 것은 개인적인 성장을 넘어 조직 전체의 성공과도 직결된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같은 대규모 변화의 시기에, 리더는 자신의 전문성을 넘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리더는 자신의 가정을 명확히 하고, 그것이 틀렸을 경우 발생할 결과를 상상해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또한, 외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양한 관점에서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수반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조직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다.
지속 가능한 리더십은 끊임없는 학습과 적응에서 시작된다. 리더는 변화와 도전을 기회로 삼아 자신의 전문성을 확장하고, 조직과 함께 성장하는 여정을 이어가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전문가의 함정을 넘어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길이다.
Source: HRB On Leadership (Jan 1, 2025), "Why Expertise Can Make You a Less Effective Leader", HBR (ChatGPT 활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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