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성과(maximum results)를 원한다면 최대의 노력(maximum effort)이 필요하다. 고통이 없이는 결실도 없다.
그러나 이는 고루한 사고방식에 불과하다.
과도한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탈진과 유독한 조직문화의 악순환을 이끈다.
"최대(maximum)가 아니라, 최적의(optimal) 노력이 성과를 이끈다."
그래서 85% 규칙이 등장한다. 최대의 성과를 얻기 위해선 의도적으로 투입되는 노력을 줄여야 한다.
예컨대, 단거리 달리기 선수는 처음부터 100% 수준으로 속도를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속도가 떨어지게 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Carl Lewis는 고통의 순간까지 본인을 몰아 붙이기 보다는 적정한 수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훈련과 노력도 정도껏 해야 실전에서 힘을 발휘한다.
달리는 순간에도 턱과 얼굴, 눈에는 힘을 빼 줘야 한다. 이를 악물고 뛰면 이내 이 긴장감이 턱과 목으로 전해지고, 결국은 몸과 다리에 부담을 주게 된다.
"오늘은 그만(done for the day)… 시간 정하기"
가능하다면 관리자들은 근무 종료 시간을 정하는 게 도움이 된다. 적정 근무 시간이 정해지지 않으면, 피로감에 의사결정이 지체되고 전반적인 근무 성과가 떨어지고, 직원들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탁월한 관리자는 직원들이 근무 시간을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어떤 직원은 다른 동료들이 퇴근한 이후에도 뒤늦게까지 남아 일하는 것이 자신의 노력을 보여주고 인정받는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절대적인 긴급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늦게 일하는 것을 권장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다음날 아침에 신선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출근할 수 있게 귀가를 유도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한계체감의 법칙: 최대한의 Capacity 보다 조금 덜 일하기"
사람들은 최대한의 노력이 최대한의 성과로 이어질 거라 착각한다.
그러나 노력과 성과는 비례하지 않는다. 일정 수준의 노력과 근무시간을 넘기면, 성과는 떨어지기 시작한다.
Yale대의 연구에 따르면, 일에 열정적인 직원들은 그만큼 고강도의 스트레스와 당혹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이렇게 업무에 열정적인 직원들이 그렇지 않은 평범한 직원들보다 회사를 그만 둘 위험이 훨씬 높았다.
이말인즉, 충성도 높고 열정도 강한 우수한 직원들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업무에 대한 몰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과몰입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 회사를 떠나도록 만드는 것이다.
"100%가 아니라, 85% 수준의 의사결정 권장하기."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100% 완벽한 의사결정을 요구하기 보다는 85% 수준의 완벽함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완벽을 추구하는 관리자는 자신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높은 수준의 스탠다드를 요구한다. 하지만 이는 높은 강도의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
상징적으로 85% 수준의 완벽함을 추구하게 되면, 이런 압박감이 상당부분 경감된다. 또한 100%의 완벽함을 추구하느라 지지부진 하던 의사결정의 속도도 향상된다.
"85%가 가져오는 역설적 생산성"
85%의 노력으로 최대의 생산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직관에 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한 두 달 단기간 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 365일 긴 호흡으로 일해야 하고 그리고 지속적으로 번아웃에 노출된 상황에서는 항상 최대의 속도로 내달릴 수 없다.
Kansas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Stephen Ilardi는 인간은 21세기의 생활에 맞도록 최적으로 설계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매일같이 실내에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건강하지 않은 식단과 불면에 시달리고, 사회생활에서 고립된 채로 정신없이 분주한 하루를 보내는 삶이 인간 본연의 본성에 맞을리 없다.
분명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다. 단순한 시간 투입과 고통을 최선인양 강요하지 않으면 말이다.
Source: Greg McKeown (8 June 2023), "To Build a Top Performing Team, Ask for 85% Effort", HBR Blog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