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생각을 떨쳐 버리는 비결, 푸른 돌고래

특정한 생각을 억누르려고 하면 할수록, 역설적으로 그 생각을 더 떠올리게 된다.

Harvard대 심리학자인 Daniel Wegner는 1980년대 후반에 이런 심리 현상을 발견하고, 흰곰효과라고 이름을 붙였다. 사람들에게 흰곰을 떠올리지 말라고 요청하면, 흰곰을 생각하는 빈도가 더 올라간다.

예컨대 경제적 여건으로 사지 못하는 제품이 있다고 하자. 사고 싶다는 생각을 억제할수록, 그 제품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미팅에서 긴장하지 말자고 마음 먹을수록, 불안감은 증폭된다. 하지 마라고 할수록 그 생각에 잠 못 이루던 청개구리 심리와 유사하다.

머리 속을 헤집고 다니는 흰곰을 어떻게 떨쳐 버릴 수 있을까?

"흰곰 잡는 푸른 돌고래(blue dolphin)"

흰곰이 머리에서 맴돌기 시작하면, 흰곰을 아무리 내쫓으려 해도 물리치기 힘들다.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은 주의를 끌 다른 대상을 찾는 것이다. 흰곰에 쏠려 있는 생각을 딴 데로 돌리면 된다. 이른바 푸른 돌고래를 찾는다. 푸른 돌고래는 흰곰을 대체해 집중할 수 있는 대상을 뜻한다.

다시 이전 사례로 돌아가, 경제적 여력으로 살 수 없는 신차가 눈에서 어른거리기 시작한다. 잊어버리려 해도, 은연중에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유튜브도 살피게 된다. 그리고 테스트 드라이브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판매점도 방문한다.

푸른 돌고래를 이해한다면, 경제적 여건으로 살 수 없는 신차가 머리를 멤돌기 시작할 때 관심을 전환시킬 수 있는 다른 것을 찾는다. 가족 여행을 기획하거나 경제적으로 구매 가능한 다른 아이템들을 검색하는 것이다.

미팅에 대한 부담감에 젖어 들려고 하면, 긴장감을 흥분으로 전환시킨다. 나는 미팅에 들떠 있으며, 이 미팅은 정말 잘 진행될꺼야!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체되기 시작한다.

요컨대 흰곰을 주시하면서 부정적 생각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흰곰에 팔린 정신을 추스르고 싶다면 푸르른 돌고래로 옮겨 가야 한다.

Source: Justin Bariso (Feb 2022), "How Emotionally Intelligent People Use the 'Blue Dolphin' Rule to Control Negative Thoughts",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