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전략을 기획하는 일과 실행하는 일은 별도의 일이라 여겨왔다.
주요 임원들이 전략을 수립하고 중간 관리자와 직원들이 실행을 책임진다. 일들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경영자들은 실행의 갭(gap)과 실패를 지적한다. 전략이 기획된 방식과 전략 실행의 어려움을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것은 간과되기 쉽다.
그런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Covid 19 상황으로 인해 경영진들의 생각에 변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실행(implementation)에서 통합(integration)으로"
닫혀진 중역회의실에서 고안된 잘 짜인 전략이 아니라, 시장의 피드백을 시시각각 반영하며 그때그때 유연하게 진화하는 역동적인 전략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는 전략 수립과 실행의 거리가 짧아져야 가능한 일이다. 적절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하려면 시장과 업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즉시 파악되어야 한다.
이전에는 최고 경영증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어떻게 실행(implement) 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Covid 팬데믹 상황에서는 전략을 어떻게 모든 직원들의 일상 활동에 통합(integrate) 시키느냐가 중요해졌다.
직원들은 현장에서 즉각적인 행동을 저해하는 회사 지침들에 둘러 쌓여 있다. 경영자들은 이러한 가이드라인들을 축소시키기 시작했다.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실행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키려 한다.
"소통(communication)에서 대화(conversation)로"
경영 현장에서 받아들여지는 오래된 가정이 있다. 위기 상황일수록, 최고 경영층으로부터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행의 관점이 아니라 통합의 관점에서 보면, 톱 다운의 수직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직원들의 수평 대화가 중요하다.
회사가 처한 경영 상황이 복잡해질수록 가장 중요한 전략적 이슈가 무엇인지 식별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 더 많은 직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최고 경영자의 일대다 커뮤니케이션에서 벗어나, 직원들간 다대다 대화가 활성화됨으로써 구성원들은 새로운 학습을 겪게 된다. 최고 경영층 역시 직원들로부터 더 큰 경영 임팩트를 달성하기 위해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답(answer)이 아니라 질문(question)으로"
톱 다운의 접근법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경영자는 정보를 얻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 직원들과 전략적 이슈들을 논의하고, 시장의 다양한 현장에서 수 많은 고객들과 맞닿아 있는 직원들에게서 핵심 인사이트를 얻어야 한다.
경영자가 모든 상황에 답을 주는 게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가장 중요한 질문을 끄집어 내는 게 중요하다.
직원들에게 요청해 질문을 하게 하고, 직원들 서로가 도와 답을 찾게 격려함으로써 전략이 모두의 비즈니스임을 인식하게 만든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서로 전략적 이슈에 대해 묻고 답을 찾을 수 있는 기술적 지원과 경영진의 도움이 요구된다.
이러한 변화들은 단기적으로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직원들은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경영자 역시 직원들에게 귀 기울임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변화된 환경에서도 생존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Source: Pia Lauritzen (Oct 2021), "How to make big, old companies act fast", strategy+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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