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리더는 의사소통에 능하다.
아무리 의사결정 역량이 뛰어나고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려도, 이를 잘 커뮤니케이션하지 못하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Warren Buffett은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못하면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역설한다.
뇌영상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NeuroImag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록, 스토리를 잘 전달할수록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심지어 육체적으로 끌린다고 한다.
그러면 그냥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아니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어떻게 사람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올 수 있을까?
"스토리텔링에서 피해야 할 단어, 그리고 그래서(and then)"
독특한 유머로 유명한 미국의 코미디 애니메이션 South Park 제작자인 Matt Stone과 Trey Parker는 스토리텔링에서 'and then'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한다고 가정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여러 조각의 항목(bullet point)들로 쪼개서 준비한다.
영화로 비유하자면 각각의 항목들은 영화의 장면(scene)과 같다. 영화의 각 장면들이 그리고 그래서(and then)... 이렇게 쭉 이어지면 어떨까? 한마디로 지루한 영화가 될 수밖에 없다.
이유인 즉, and then은 이야기를 단순히 나열된 목록으로 바꿔버리기 때문이다. '이 훌륭한 신제품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런 기능이 있구요. 또 이런 기능이 있구요. 또 이런 기능도 있어요...
and then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는 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내는 스토리 요소가 없다. 그저 지루한 여타 프리젠테이션들 중의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래서 (but... therefore)"
South Park 방식의 스토리텔링에는 비틀림(twists)이 있다.
각각의 장면은 순조롭게 물 흐르듯 흘러가지 않고, 복잡한 이슈나 챌린지가 생긴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안이 만들어지고, 스토리에 탄력(momentum)이 붙는다. 이렇게 비틀림들이 이어지며 기승전결과 같은 흐름을 만든다. 그게 바로 story이다.
새로운 체중조절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체중조절 시장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누구나 다 건강한 몸매를 갖고 싶어한다.
But 사람들은 건강한 몸매를 만드는 일상 습관들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Therefore 시장에 새롭게 나오는 트렌디한 방법들을 이것저것 시도하게 된다.
But 남들이 좋다고 하는 솔루션들도 정작 나에게 맞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Therefore 우리는 AI를 활용해 각자의 목표와 선호에 맞춰서 최적의 일상을 제안한다...
but과 therefore를 활용하면, 극복해야 할 포인트들을 도드라지게 나타내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그리고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더 명확하고 일관성 있게 그리고 상대의 마음과 머리 속에 각인되는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무언가(something)를 커뮤니케이션하고자 한다면, 무엇이든 중요한 것(anything that matters)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and에서 but으로 바뀌는 순간, 나열되었던 현상들이 비로소 story로 거듭나게 되고, 상대의 마음에도 흥미와 공감의 불을 키게 된다.
Source: Jeff Haden (Jun 2021), "Why the Most Effective Leaders Embrace the Rule of 'But and Therefore'",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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