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아이디어들이 흐지부지되는 이유, Scope

모두가 위대한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이 얼마나 필요한지 잘 모른다.

그래서 그럴싸한 아이디어들은 많으나, 실제 이루어지는 것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Amazon의 Jeff Bezos는 직원들에게 범위를 정의하라(define the scope)고 힘주어 말한다.

"범위(scope)가 문제다."

프로젝트 관리에서 scope은 업무에 관련된 세부 사항들, 그리고 해당 업무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의미한다.

매우 복잡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또는 아주 작은 업무를 진행하더라도, 초반에 scope을 구체화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Bezos는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범위를 정함으로써 최종 아웃풋의 적정 수준을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해당 아웃풋을 달성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수고가 필요한지 현실적인 기대수준을 파악하는 것이다.

갈수록 업무는 복잡해지고 더 많은 부서가 관여되어야 하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당신이 수행하려는 업무 역시, 초기에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Bezos는 사람들이 정확한 scope에 대해 논의를 하지 않거나 또는 명확히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비현실적인 범위와 기대치가 설정된다고 지적한다.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실제 어떤 수고스러움과 자원 투입이 따라야 하는지 현실감 있는 이해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된다.

"범위가 명확해야 실행의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다."

어떤 일에 대한 새로움과 기대는 금새 사그라든다. 새로운 일을 진행할 때 바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과정과 얼마만큼의 시간이 소요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뿌린 씨를 거두기도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전에 scope을 정의하면 일을 끝까지 진행할 수 있는 비전과 동기부여가 생긴다.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나아가야 하는지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수행해야 할 업무들이 명확하게 쓰이지 않은 경우가 있다. 모두들 어떤 업무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어렴풋이 생각은 하고 있지만, 동시에 누가 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지 불명확하다.

대부분 이러한 일들은 누구도 손대지 않은 채 남겨질 가능성이 높다. scope을 정의하면 이런 업무들을 겉으로 드러내게 되고, 또 누가 이를 책임지고 완성시킬지 명확해진다.

"야금야금 늘어나 프로젝트의 본질을 뒤흔드는 scope creep"

범위의 변동(scope creep)은 프로젝트 범위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원래 의도했던 바를 벗어나 새로운 요구사항이 발생하고 추가 기능들이 늘어난다. 이 모든 게 비용으로 이어지고 프로젝트 완수에 필요한 시간과 예산을 추가로 잡아 먹게 된다. 

처음부터 scope과 달성하려는 핵심 요구사항이 명확해야 이런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아이디어를 끝까지 완성도 있게 실현시킬 수 있다. 

탁월한 아이디어들은 많은데 끝을 보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게 많거나, 또는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길을 헤매고 지금이 어디쯤 인지 가늠할 수 없다면 기본을 다시 짚어봐야 한다. 범위를 정의하라.

Source: Justin Bariso (May 2021), "Why Brilliant Minds Like Jeff Bezos Embrace the Simple Rule of Scope",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