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에게 기대되는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회계 관리와 재무 계획, 위기 관리 업무 외에 데이터 분석과 사업모델 등 전략적인 영역으로 책임이 확장되고 있다. 통상 CEO 후보군으로 고려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업 구조조정이나 M&A 같은 성장전략을 수립할 때 재무적 의사결정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재무 수치 너머의 맥락과 Story"
전략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기 위해선, 재무 데이터 뒤에 숨겨진 비즈니스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 수치에 담긴 Story를 탐색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줄 알아야 한다.
스토리는 엑셀 쉬트에 담긴 수치들이 타당하게 보이도록 한다. 수치는 객관성을 제공하고, 스토리는 수치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다. 수치와 스토리가 함께 전달될 때, 경영진들은 의사결정에 더욱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른바 Financial Storytelling이다.
"수치와 스토리가 결합한 Financial Story"
스토리텔링과 재무는 서로 이질적으로 보인다. 스토리는 언어이고, 재무는 수치에 기반한다.
스토리텔링은 공유하려는 정보를 청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청자가 처한 전후사정(context)에 맞게 가공해 전달한다. 스토리는 수 많은 데이터를 담은 복잡한 보고서를 탐색할 때 더욱 힘을 발휘한다. Financial story는 수치와 사실들을 잘 엮어서, 전달하려는 전략을 이해관계자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작성된다.
2019년의 한 조사에 따르면, CFO들은 매일 2.24시간 엑셀 쉬트를 들여다본다. CFO는 분명 수치를 즐겨 보지만, 회사내 다른 사람들은 수치에 압도당하는 것을 원치 않을 수 있다.
특히 다른 부서와 경영 성과와 미래 전망, 그리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공유한다고 치자. 이 때 단순히 수치 데이터들을 보여주면서 각 부서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도록 하는게 효과적일까?
CFO와 재무팀은 사업이 진행되는 상황과 스토리를 설명해줄 수 있는 적절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과거의 성과가 어떻게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그 흐름도 읽어낼 수 있다. 더 정확하고 더 생동감 있게 비즈니스 연대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CFO는 그들이 어렵게 작성한 산출물이 그저 인쇄물로 만들어져 서류함에서 잊혀 지길 원치 않는다.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인상깊은 스토리가 구성원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전략의 실행력을 배가 시킬 수 있다.
"Financial Story를 풀어가는 6단계"
Financial Story는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풀어갈 수 있다.
첫째, 상황을 제시한다.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청자들에게 앞으로 들려줄 이야기에 대한 맥락을 제공한다.
둘째, 당면하고 있는 기회와 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재무 데이터를 활용하고 가독성 높은 차트와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현재 처한 상황을 명확하게 그리고 신뢰할 수 있게 전달한다.
셋째, 지금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초래하게 될 위기와 결과를 그려준다. 머신러닝 등의 예측 모델을 활용해도 좋고,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수치를 제공한다.
넷째, 제안하고 싶은 내용을 명확하게 기탄없이 커뮤니케이션한다. 상당한 데이터로 입증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와 분석이 빛을 발하는 타이밍이다.
다섯째, 회사가 취해야 할 구체적인 액션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한다. 이야기 서두에 청자의 관심을 끌었다가 흐지부지한 결론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서 의사결정을 촉구해야 한다.
여섯째, 액션에 따른 기대효과를 제시한다. 지금까지 들려준 이야기를 주의 깊게 따라오다 보면 마침내 도달할 수 있는 미래 상황을 보여준다. 왜 이러한 액션이 필요하며, 이 액션이 가져올 결과를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준다.
Source: insight software (2020), "The Evolution of the CFO into the Chief Data Storyt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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