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1000 기업들에서 CDO(최고데이터관리자)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컨설팅회사인 NewVantagePartners가 70여개 주요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CDO를 임명한 회사의 비율이 2012년 12%에서 2019년 68%로 증가했다.
이처럼 CDO가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대부분의 회사들은 데이터 기반의 문화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의 회사만이 데이터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한다고 응답했다. CDO는 바람직한 조직 문화를 어떻게 조성할 수 있을까?
"데이터는 비즈니스를 거울처럼 비춘다."
American Express에서 CDO를 맡고 있는 Danielle Crop은 데이터는 공기와 같다고 강조한다. 공기처럼 모든 곳에 데이터가 존재한다.
그런데 개개의 회사들이 추구하는 사업 전략과 필요로 하는 데이터, 그리고 그 활용 방식은 제각각이다. 데이터는 개별 회사의 상황에 맞게 잘 조직되고, 분석되고, 종합되고, 또 사내에 커뮤니케이션 되었을 때 비로소 가치를 발휘한다. 이를 위해선 데이터가 사업 전략과 목표라는 비즈니스 맥락에 맞게 유의미하게 해석되어야 한다. CDO의 궁극적인 목표도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조직 위아래로 줄기차게 커뮤니케이션한다."
데이터의 가치는 조직 전반에 또렷이 표현되고 구성원들이 받아들이는 만큼만 발생한다. 대부분의 데이터 관련 활동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데이터가 지닌 비즈니스 가치를 충분히 전달하고 공감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이터 업무 리더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다. 그것도 기술적 용어가 아니라, 비즈니스 용어로 표현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CDO는 다중 언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 엔지니어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언어를 구사할 뿐만 아니라, 이를 해석해서 다른 현업 부서 담당자들에게 비즈니스 용어로 핵심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의 생명력은 신뢰에 달려 있다."
현업 사용자들의 신뢰를 잃는 순간 데이터 프로젝트는 퇴색되기 시작한다. 데이터에 대한 정의나 공통된 이해의 부족, 부정확한 수치나 일부 정보의 누락, 또는 결과의 잘못된 표현 등이 데이터에 대한 불신을 야기시킨다.
CDO는 데이터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 데이터의 정합성과 품질, 정확도, 투명성을 제고해 현업 업무와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직원들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인다."
데이터를 비즈니스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데이터와 연관된 모든 부서에서 데이터 활용 역량을 습득해야 한다. 전략 기획에서부터 경영 관리, 그리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조직 뿐만 아니라 이 결과를 소비하는 모든 부서들을 아울러야 한다.
CVS Health의 CDO인 Bob Rarin은 CDO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전사 여러 부서 간에 걸쳐서 이슈를 조율하는 역할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변화관리 역할이 CDO의 핵심 책무라는 것이다.
"CDO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CDO가 존재한다는 것은 회사가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회사는 CDO가 필요로 하는 자원과 도구를 최대한 확보하고, 또 자신의 비전을 조직에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래야 디지털 시대에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고, 또 데이터 주도의 문화를 실현시킬 수 있다.
그런데 2019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7.5%의 회사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CDO의 역할이 불필요해지고, 마침내 사라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향후에는 CDO의 역할을 다른 임원이 점진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또는 회사에 데이터 주도의 업무 방식이 확산되면서 굳이 별도의 CDO가 없어도 모든 업무에 데이터 활용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다. 회사 DNA에 데이터 문화가 깊이 새겨져 있는 Amazon이나 Google 역시, CDO를 따로 두지 않고 있다.
Source: Randy Bean (Nov 2020), "Why Chief Data Officers Must Assume Leadership for Data Success", MIT Sloan Management Review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