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추진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 이유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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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AI를 추진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 이유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회사 중 70%는 거의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고 한다.

MIT와 BCG는 공동 리서치를 통해 주요 회사들의 AI에 대한 인식 수준과 AI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살펴봤다. 그 결과,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AI 프로젝트를 광범위하게 적용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선도 기업들은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조직적 특성을 보였다.

"AI 전략은 기술에 기반한다?"

쉽게 빠지는 착각이 있다. AI는 고도화된 기술적 혁신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AI 전략도 기술적 관점에서 도출되어야 한다는 인식이다. 이런 인식 하에, IT나 Data 분석에 주력해 AI 활동을 추진하기 쉽다.

그러나 AI로 큰 성과를 거두는 기업은 AI를 비즈니스 전략에 통합시킨다. 이를 통해 AI가 IT 업무로 한정되거나 독립적인 활동으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전 조직에 걸쳐 적절한 주목을 받게 되고 CEO를 포함한 주요 임원들의 관심과 후원 하에 진행된다.

IT 담당 임원인 CIO 산하에서 AI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다른 C 레벨의 임원 밑에서 진행되는 것보다 성과가 50% 이하로 떨어진다고 한다. CIO가 AI를 총괄하게 되면, AI 추진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경우가 17% 정도 된다. CEO 직속으로 AI가 추진되면, 34%로 상승한다. 디지털 혁신을 전담하는 CDO (Chief Digital Officer)가 AI를 총괄하면, 37%까지 더 올라간다.

요컨대, AI는 기술 중심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되어야 한다. 전사 차원의 디지털 전환 관점에서 AI 프로젝트가 기획되고,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와 시스템 및 조직 구조 변경과 맞물려 추진될 때 그 효과가 배가된다.

"비용 절감이냐, 사업 창출이냐?"

회사들은 종종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그런데 선도 업체들은 매출 증대와 비즈니스 성장 기회에 초점을 맞춘다. AI를 도입하기 시작한 기업들은 24%만 매출 증대에 관심을 보였는데, AI 선도 기업들은 절반 이상으로 늘어난다.

AI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초기 단계에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는 것이 손쉽게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고 다음 단계로 확산하기 위한 동력을 얻어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결국은 매출 증대와 성장이 AI가 회사 전체에 확산되기 위한 관건이자, 가장 강력한 촉매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AI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로 적극 활용하지 않는다면, 경쟁사가 우리보다 앞서 그렇게 할 것이다.

"AI는 첨단 기술이 아니라, 변혁적 기술?"

AI를 추진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구동성으로 제기하는 어려움은 AI 전문 인력의 부족이다.

이에 대한 뾰족한 답은 없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3가지 방식을 동시에 취한다. 회사 내부 인력의 재교육(re-skilling), 새로운 인력 채용, 그리고 외부 전문가 활용이다. 3가지를 병행하되, 기존 인력의 재교육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이 AI 프로젝트의 성과가 더 높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AI는 단순한 첨단 기술이 아니라, 변혁적 기술(transformative technology)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기술적 역량만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과 프로세스, 조직 문화, 그리고 비즈니스 전략을 포함하는 변혁적 활동이 병행되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정 조직이나 IT 부문에서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여러 부문의 협력(cross-functional collaboration)이 요구된다. 기술 전문가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비즈니스 전문가, 프로세스 담당자, 그리고 재무와 법무와 같은 지원 인력들의 참여와 협력이 왕성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요컨대, AI 추진을 기술 관점이 아니라 회사 전략의 핵심으로 진행하지 않으면,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거나 전사 차원의 규모로 확대하는 건 힘들고 요원해진다.

Source: Irving Wladawsky-Berger (Jan 2020), Blog

Sam Ransbotham, Shervin Khodabandeh, Ronny Fehling, Burt LaFountain, David Kiron (Oct 2019), "Winning With AI: Pioneers Combine Strategy, Organizational Behavior, and Technology", MIT Sloan Management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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