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굳이 대학을 가야 하나요? - 경영전문블로그 Innov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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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6

저... 굳이 대학을 가야 하나요?

파괴적인 변화가 경제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교육 연구 단체인 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 Research Center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대학 입학자 수가 8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기업들이 학위를 묻지 않는다."

심지어, 잘 알려진 일류 기업들이 더 이상 대학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다.

미국의 직장 정보 기관인 Glassdoor는 채용 과정에서 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 기업들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기업들에는 Google과 Apple을 포함해 IBM, Bank of America, Nordstrom, Hilton, Home Depot, Whole Foods, Costco Wholesale, Starbucks, EY 등이 포함되어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급속하게 퍼질까?"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 가서 수 년을 투자해 특정 전공을 취득하고는... 전공과 연결성이 높지도 않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게 불편한 현실이었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학위를 요구하는 이유는 학위를 하나의 시그널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지원자가 무언가 특정한 과정을 끝까지 마치고 신뢰할만하다는 증표로 말이다. 여하간 논문 하나는 남기지 않았는가?

그런데 주요 선도 기업들이 이런 터무니 없는 현실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기하급수적인 기술 변화를 대학이 따라갈 수 없다."

미국의 프리랜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의 프리랜서가 4년제 대학 학위보다 기술 트레이닝이 더 유용하다고 응답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새로운 기술 교육에 참여한 프리랜서가 70%를 육박했다.

4년간 투자한 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미래의 수익 창출과 직접적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의 상당 부분이 매일매일 업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실과 기술 변화를 시의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한다. 단계별로 전문성을 쌓아가야 하는 특정 전공들을 제외하고는, 학교에서 배운 게 더 이상 직업적 전문성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

프로그래밍을 예로 들어 보자. 몇 년 전에 유행하던 웹 개발이나 IT 기술은 이미 한 물 갔다. 실제 전문가들은 역동적인 커뮤니티에 활발히 가입해 정보를 공유하며, 시시각각 변해가는 기술들을 끊임없이 학습해가고 있다.

마케팅은 어떠한가? 대학생들이 오래된 마케팅 리서치 플랜을 강의실에서 듣고 있는 순간, 누군가는 블로그와 검색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얻고 1년 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소셜 플랫폼에 실제 광고를 기획하고 실행해본다.

당신이 채용 담당자라면 누구에게 일을 맡길 것인가?

"지식은 정적이지 않다. Knowledge is not static."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주요 산업과 국가들을 살펴본 결과, 가장 수요가 많고 각광받는 직업은 불과 최근 5년안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노동 인력에 대한 요구를 기존의 대학들이 갈수록 감당하기 힘들어질 게 너무도 뻔하다.

이제 대학교와 학위 취득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어떤 변화들이 조만간 생겨날까?

Source: Mike Colagrossi (June 2019), "In the future, will we acquire skills, not degrees?", Big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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