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른바 VUCA의 경영환경, 변동성이 심하고(volatile), 불확실하며(uncertain), 복잡하며(complex), 그리고 모호한(ambiguous) 상황에서는 쉬이 먹혀 들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재즈가 더 어울린다.
"오페라 vs. 재즈"
오페라와 재즈는 유사점도 많다. 둘 다 오랜 연습을 거쳐 전문화된 스킬을 지닌 사람들이 연주한다. 서로의 연주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며 조화를 이루려 한다. 오페라나 재즈나 한 사람의 연주자 보다는 전체가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동시에 다음과 같이 많은 차이점을 지닌다.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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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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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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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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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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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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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하고 진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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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이고 재미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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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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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에 의한 톱다운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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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며, 그때 그때 독주자의 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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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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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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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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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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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가능하고 완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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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예측을 벗어난 엣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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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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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와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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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화음과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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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의 자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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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중, 한 번 결정되면 변경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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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도, 멤버간 커뮤니케이션만 되면 얼마든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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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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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곡에서 특정 파트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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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방향만 정하면 즉흥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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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도 재즈처럼"
전통적인 전략은 오랜 기간을 준비하고 기획하며, 상당부분 톱 다운으로 진행되며, 조직 전체 차원에서 기획되어 미리 정해진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오페라 방식의 전략 접근법은 많은 문제들을 유발시키며 실패율도 90%를 육박한다고 한다.
반면에 재즈 방식의 접근법은 현장에 더 밀착되어 있으며 유연하다. 오랜 기간을 소요하지 않고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이루어진다.
재즈와 같은 접근법이 매우 느슨하고 구조도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느슨한 연주와 즉흥적인 공연은 근저에 매우 구조화된 규칙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는 "재즈 코드(Jazz Code)"라고 불릴 수 있다. 이런 규칙은 매우 보편적으로 존재하며, 숙련된 재즈 연구가들의 몸에 베어 있다. 그래서 이전에 같이 연주를 한 경험이 없어도, 현장에서 즉시에 함께 어울릴 수 있다.
전략도 이제 "전략 코드(Strategy Code)"가 필요하다. 전략이란 무엇인지, 전략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요소가 어떻게 조합되어 매력적인 결과물이 나오는지에 대한 구조화된 규칙들이 구성원들에게 체화 되어야 한다. 직원들이 이 코드를 몸에 익히는 순간, 재즈와 같이 즉흥적인 전략을 각각의 업무 현장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될 것이다.
Source: Jeroen Kraaijenbrink (Feb 2019), "How To Turn Strategy From Opera Into Jazz", For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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