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12년 이상 MBA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본 결과, 이런 종류의 다양성이 성과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드러내지 못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눈에 보이는 차이가 아니라 실제 중요한 것은 인지적 다양성(cognitive diversity)이였다.
이는 현상을 보는 관점의 차이, 또는 정보 처리 방식의 차이를 뜻한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현상을 직면하거나,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에 처했을 때 생각하고 대처하는 스타일이 상이해야 비로소 팀의 다양성이 발휘된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창의성과 혁신을 추구하면서도 인지적 다양성을 갖춘 구성원들을 확보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 인지적 다양성은 연령과 성별처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채용 시에 간과되기 쉽다. 둘째, 회사가 스스로 문화의 장벽을 만드는 경우도 빈번하다.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라며, 기존 구성원들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유사한 성향의 직원들을 채용하는 것이다.
인지적 다양성을 갖추지 못한 팀은 기능적 편견(functional bias)에 빠지기 쉽다. 생각하는 방식이 남다른 구성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수용할 수 있는 기회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인지적 다양성을 갖췄다면, 그 다음으로는 심리적 안정감(psychological safety)을 확보해야 한다.
성과가 높은 팀은 실수가 발생하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특정 개인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공유한다. 팀 멤버들이 각자의 의견을 표출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러한 심리적 안정감이 동반되지 않으면, 아무리 인지적 다양성이 높은 팀을 구축해도 창의성이 발휘될 수 없다. 남들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데 부담감이 커지고, 자기 방어적인 심리로 자신의 생각을 숨기는 경우가 만연해지기 때문이다.
Source: Alison Reynolds, David Lewis (March 2017), "Teams Solve Problems Faster When They’re More Cognitively Diverse", HBR Blog
Alison Reynolds, David Lewis (April 2018), "The Two Traits of the Best Problem-Solving Teams", HBR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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