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은 To-Do List가 아니다

CEO가 향후 중장기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그리고 연이어 다른 혁신적인 전략을 소개한다. 그리고 묻는다. "자네, 이 두가지 전략을 잘 실행할 수 있는가?"

마케팅 팀장은 의욕적으로 답한다. "당연히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내 CEO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이 XXX, 이 두가지 전략은 서로 상충하는 것들인데. 두개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것은 망하자는 것과 마찬가지야. 당신은 마케팅의 목적이 뭔지 감도 못 잡고 있구만. 당신의 역할이 단지 일련의 To-Do List를 수행하는거라 생각하는가? XXX"

왜 그 업무를 수행하는지 모르는 채, 실행에 전념하는 경우가 있다. 전략 업무 실행 이라고는 하지만, 단지 수 많은 업무들을 진행시키는데 바쁜 것이다.

"전략은 To-Do List가 아니다. To-Do List를 이끄는 것이다."

진정한 전략가라면 왜 이 업무를 해야 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한다.

전략을 깊이 있게 이해하면 어떤 일(what)에 우선순위를 두고, 또 언제(when)해야 할지 분명해진다. 그리고 어떤 업무들이 서로 상충하고, 또 선택적으로 포기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쉽다.

전략이란 무엇을 해야하는지 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정의하고 일관성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저 두터운 업무 목록이 아니다.

Source: Steve Blank (Oct 2017), "Strategy Is Not A To Do List", thinkgrowt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