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를 하는 이유는? 다른 식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함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회의에서 진정한 토론(debate)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최근 5천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성과자들은 팀 미팅에서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데 능했다. 미팅에서의 갑론을박이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성과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이다.
그러면 의미 있는 회의를 진행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의견이 아니라 질문으로 시작한다.
리더가 서두부터 의견을 제시하면 참여자들이 이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기 어렵다. 그래서 닫혀진 의견이 아니라 열린 질문으로 시작하는 게 효과적이다.
질문은 미팅에서 논의해야 할 문제의 틀(frame)을 제시한다. 문제가 너무 광범위하면 논의가 초점 없이 흩어진다. 반대로 너무 협소하면, 논의 범위와 옵션의 폭이 좁아진다. 따라서 리더는 초두에 최적의 질문을 제시하는 데 고심해야 한다.
또한 질문은 은연 중에 특정한 답을 유도해서도 안 된다. 다양한 의견이 개진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둘째,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누구든 의견을 개진하는데 주저하거나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한다. 우스꽝스럽거나 위험스런 아이디어도 스스럼없이 제기하고 서로 경청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신참이나 주니어, 그리고 내성적인 구성원들도 모두가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인 Amy Edmondson는 심리적 안정감(psychological safety)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는 구글의 내부 연구에서도 고성과 팀의 핵심적인 성공 비결로 강조된 바 있다.
셋째, 집단지성이 발현되도록 돕는다.
어떤 이는 의견 제시에 주저하는데 반해, 어떤 이들은 논의를 자신 중심적으로 이끌려 한다. 리더는 누구도 일방적으로 논의를 지배하거나 강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팅은 집단지성을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선 참여자 모두가 제시하는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들은 다음에, 더 나은 답을 모색해야 한다. 구성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기하는데 열정적이도록 유도하되, 자기편향적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반하는 이견과 부정적인 가능성에도 열린 자세를 유지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만약에 내 아이디어가 실패한다면, 실패의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무엇이 될까? 내 생각은 이러한데, 다른 이의 생각은 어떠한가?
Source: Morten T. Hansen(Jan 2018), "How to Have a Good Debate in a Meeting", HBR Blog
20180120
회의를 하려면, 더욱 치열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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