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 경작이 가능한 지역이 2050년에 반 이상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리고 2080년엔 자연산 커피를 지구상에서 볼 수 없게 된다. 그 자리를 기후 변화에 내성을 갖춘 유전자 변형 커피가 차지하게 된다.
커피의 대명사인 아라비카 커피는 매우 특정한 환경에서 생산된다. 현재는 중앙 아메리카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동부 아프리카의 열대 고원 지대에서 자란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와 폭우, 그리고 가뭄 등 극심한 날씨 변동으로 이 지역들의 커피 생산이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의 기후 변화는 커피녹병(Coffee Leaf Lust)이라는 곰팡이 균과 커피열매를 손상시키는 해충들이 창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가뭄은 2014년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을 30% 가까이 감소시킨 바 있다.
온도가 0.5도만 변해도 커피 생산 지역이 커피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 된다. 더 높은 고원지대로 경작지를 옮기는 건 쉽지 않으며, 특히나 커피 경작의 80~90%를 담당하는 소농들에게는 더 어려운 게 현실이다.
2016년 파리 기후협약에서 목표로 삼은 것처럼 온도 상승이 1.5 ~ 2도 수준으로 관리 되지 못한다면 2050년에 인류는 커피 경작지의 반 이상을 잃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배기가스를 줄이고 지구 온난화 현상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농부들에게 적정한 수입을 제공하는 회사의 커피를 구매함으로써 농부들이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눈을 감고 현재에 취해도 미래는 성큼성큼 다가온다. 어느새 고달픈 일상이 되어버린 미세먼지와 폭염처럼.
Source: Kevin Loria (Sep 2016), "A coffee shortage is looming — here's how soon it could be extinct", businessinsider
20160905
미세먼지도 폭염도 안보이면 잊혀지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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