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면접때 가장 흔한 질문 중에 하나는 조직문화에 관한 것이다. 면접관들은 업무역량 이외에 후보자가 다른 조직원들과 잘 융합될 수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그런데 문화 적합성은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는 면접관이 호감을 느끼는 사람을 채용하고, 역량은 있지만 조직에 잘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로 후보자를 떨어뜨리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는 엄연한 차별이며, 회사에도 궁극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 기존 조직원들에게 익숙하고 또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문화라는 게 현실에 안주하게 만들며 심지어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심히 훼손시킨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진 면접관이라도, 기존의 다른 조직원들은 생각지도 못할 방식으로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자들을 퇴짜놓기 쉬운 게 조직문화 적합성 테스트이다. 조직의 비전과 문화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업무에 새로운 시각을 가져올 수 있는 후보자 보다는 기존 구성원들과 잘 섞일 수 있는 동질적인 사람들로 조직이 채워지게 된다.
Connecteam의 CEO인 Amir Nehemia는 문화적 적합성 보다는 존중(respect)과 소통(communication) 역량을 강조한다. 이 두 가지 역량은 구성원들이 기존 조직에 단순히 순응하기 보다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상승 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직장내 문화라는 게 그럴싸하게 들리긴 한다. 그러나 개별 구성원들이 서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상호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직장내 문화라는 건 허울에 불과하다. 투명하고 끊임없는 소통, 서로에 대한 존중, 그리고 리더와 구성원간의 긍정적인 관계 유지가 탁월한 조직 역량의 핵심이다."
직장내 문화, 그리고 조직문화 적합성이라는 개념들이 최근 너무 과장되게 활용되고 있다. 각자 다르지만 긴밀하게 섞일 수 있는 구성원들은 이른바 조직문화 적합성(culture fit) 이상의 역량을 필요로 한다. 패밀리데이니 문화 행사니 하며 동질의 조직문화를 강조하며 자족하는 회사들은 득보다 실이 많은 데 힘을 낭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Source: Barry Saltzman (Aug 2016), "Two big reasons why work culture is overrated", Fast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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