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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2

오늘날 CEO의 성공 필살기는 호기심(curiosity)


역동적인 경영환경에서 CEO를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역량 하나를 꼽으라면? Dell의 CEO인 Michael Dell은 '호기심(curiosity)'이라고 단언한다.

2015년 PwC가 천 명 이상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서베이에 따르면, 수 많은 경영자가 '호기심(curiosity)'과 '열린 마음(open-mindedness)'을 급변하는 환경에서 중요성이 커지는 리더쉽 요건이라 응답했다.

경영자가 혼자서 모든 답을 도출하는 것은 갈수록 불가능하다. 리더들은 사고의 관점을 다양화하고, 이미 알고 있는 지식도 끊임없이 확장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답을 하기 보다는 질문을 해야 한다. 호기심이 몸에 베인 리더만이 주위 환경의 변화에 뒤쳐지지 않고 경쟁자들보다 한 걸음 먼저 내딛을 수도 있다.

호기심이 많은 리더는 조직 문화도 창의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호기심으로 이끄는 경영(leading-by-curiosity)은 조직의 각 계층과 영역에서도 창의적인 질문과 아이디어를 끄집어내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이러한 질문과 답변에 참여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업무 몰입도 높아지게 된다.

호기심은 스타트업에서 규모가 큰 기업에 이르기까지 힘을 발휘한다. Panera Bread의 CEO인 Ron Shaich는 "오늘날 리더의 첫번째 임무는 미래를 탐색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는 호기심에 기반한 지속적인 탐색과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을 필요로 한다.

호기심은 단순한 궁금증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더 나아가 리더쉽 스타일의 근본적 변화까지 필요로 한다. 대개의 경우, CEO와 임원들은 전문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질문이 아니라 답을 하는데 익숙한 것이다. 또한, 일단 리더가 되면, 확신에 찬 전문성을 보여주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궁금함을 드러내고 질문을 던지는 것은 리더로서 지식이 부족하고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것처럼 인식될 수 있다.

Clayton Christensen 교수는 그의 저서 '혁신자의 DNA (The Innovator's DNA)'에서 질문을 하는 경영자는 겸손함(humility)과 자신감(confidence)'이라는 보기 드문 조합을 가진 탁월한 리더라고 언급한다. 그들은 자신이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인정할만큼 몸을 낮춘다. 그리고 다른 누구 앞에서도 이를 드러낼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어떤 이는 호기심은 성격처럼 쉽게 바꿀 수 없는 개인적 특성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경영 작가 Ian Leslie는 호기심은 성격(trait)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state)라고 주장한다. 적절한 환경만 주어지면 누구나 다 호기심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Leslie는 호기심은 새로운 정보들에 노출되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할 때 꽃을 피운다고 역설한다. 따라서, 리더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색다른 경험들을 추구하며, 더 많이 더 깊이 배우고 싶은 열망을 의식적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호기심이 충만해지면, 진부한 일상 업무 속에서도 신선한 시각이 싹 트게 된다. 기존에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이던 가정과 관행들을 다시금 살펴보게되고, 왜(why)라는 질문이 자연스레 나온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렇게 하면 어떨까(what if),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how)하는 질문들이 꼬리를 물게 된다.

요컨대, 호기심이 있어야 새로운 배움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생겨난다. 경영자가 호기심을 갖추지 못하면 조직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Source: Warren Beger (Sep 2015), "Why curious people are destined for the C-Suite", H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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