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뉴스를 보면 기분이 나빠진다. 그런데 그 심리적 영향이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심각하다.
2012년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한 실험이 진행되었다. 110명의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오전 10시가 되기 전에, 한 그룹에게 부정적인 뉴스를 3분동안 보게 했다. 다른 그룹에게는 문제를 해결하는 뉴스를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어린 소년이 열심히 노력해 학교 경선에서 성공을 거두는 뉴스, 그리고 70대 노인이 검정고시에 수십번 떨어진 다음에 마침내 통과하는 뉴스였다.
그리고 6시간 뒤에 참여자들의 스트레스와 정신 상태를 측정하는 서베이를 실시했다. 단지 3분동안 부정적인 뉴스를 봤을 뿐인데 해당 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그날 하루 불행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7% 더 높았다. 아침에 잠깐 스치며 들었던 뉴스가 하루 내내 감정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증상으로 설명된다. 어려운 문제를 직면하고 자신이 결과에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다고 느낄 때, 업무 성과는 급격히 떨어지고 우울증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주식 시장의 폭락이나 ISIS의 테러 소식들을 접해도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 하나 없고 무기력감만 커진다.
반면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높은 성과를 가져온다는 연구도 있다. 루이지에나 지역의 병원들에서 11,000여명의 의사와 간호사, 직원들에게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반드시 서로 눈을 마주치고 미소를 짓도록 훈련을 시켰다. 불과 6개월만에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수가 의미있게 증가했다. 환자들은 병원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었다고 느끼고 직원들 역시 업무 몰입도가 향상되었다. 단지 1초의 행동 변화가 구성원들의 정서와 태도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직원들 서로가 유대감을 느끼게 되었고 나의 긍정적인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아침에는 영감을 줄 수 있는 뉴스로 시작하는게 좋다. 문제만 부각하기 보다는 가능한 해결책과 실행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긍정의 뉴스를 들어라.
요컨대 당신이 어떤 뉴스를 소비할 것인지 취사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뉴스가 당신을 소비해 버릴 것이다.
Source: Shawn Achor (Sep 2015), "Consuming negative news can make you less effective at work", H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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