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전문가들은 상황 대처 능력도 뛰어날꺼라 기대된다. 위기 상황에 처해도 핵심을 쉽게 찾아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스마트한 사람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하면 학습능력이 되려 떨어진다는 분석이 있다. 경영학자 Chris Argyris는 이른바 전문가들이 실패에서 배우는데 취약하다고 하였다. 전문가는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적인 이력을 쌓아온 사람들이다. 자연히 실패 경험이 많지 않고, 실패에서 배우는 것에도 익숙하지 않다. 예기치 못한 실패 상황에 처하면 그들은 방어적이 되고 비난의 소리에 귀를 닫으며 자신이 아닌 외부 요소에 책임을 전가한다. 진정 학습 역량을 발휘해야 할 시점에 평범한 사람들보다도 둔해지는 것이다. 이런 방어적인 사고는 새로운 상황을 이해하고 대처하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된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FirstRain의 CEO Penny Herscher는 최근 Inc.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진정한 학습역량을 발휘하려면 남 탓을 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살펴보라고 역설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 새로운 학습을 가로막는 자신의 가정이나 신념이 무엇인지 스스로 반문해야 한다. 이렇게 자기 성찰에 익숙한 사람들이 생경하고 복잡한 상황에서도 문제의 본질을 재빠르게 이해하고 대처해나갈 수 있다.
전문가라는 허울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가? 지금의 교착 상태를 깨뜨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당장 떨쳐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 Source: Penny Herscher (June 4 2015), "Don't Hire Smart People. Hire Smart Learners", Inc.com
Chris Argyris (May-June 1991), "Teaching Smart People How to Learn", HBR
20150605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왜 엉터리로 대응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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